내수경기 침체로 서울 지역 점포 권리금이 이달 들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점포라인이 서울 소재 점포 7972곳을 조사한 결과 8월 평균 점포 권리금은 1억58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20.3%(2700만원) 하락한 것으로 이전 최저점인 2월(1억1548만원)과 비교하면 8.3% 낮은 수치다. 연중 최고점을 찍은 3월(1억4527만원)과 비교하면 27.1%(3939만원) 떨어졌다.
이처럼 서울 소재 점포 권리금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여러 업종 중에서도 판매업종과 서비스업종 권리금이 이달 들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편의점·화장품가게·의류점 등 판매업종 점포의 8월 평균 권리금은 7월 1억2472만원에서 58.87%(7342만원) 하락한 513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전 권리금 최저점이던 1월의 9187만원에 비해서도 44.16%(4057만원) 낮은 것이다.
미용실·피부미용실·네일아트 등 서비스업종 점포 권리금도 떨어졌다. 서비스업 점포의 8월 평균 권리금은 4786만원으로 이는 전월에 비해 40.33%(3486만원) 하락한 것이다. 이전 최저점인 2월에 비해서는 19.28%(1143만원) 하락했다.
패스트푸드·커피전문점 등 휴게음식점 점포들의 평균 권리금은 1억8350만원에서 1억2530만원(-31.72%) 하락했다. 주류업종은 1억1958만원에서 9040만원(-24.4%), 일반음식업은 1억2732만원에서 1억337만원(-18.81%)으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노래방·PC방·당구장·스크린골프 등 오락스포츠업 점포들은 오히려 평균 권리금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락스포츠업 점포 평균 권리금은 7월 1억1494만원에서 8월 1억2489만원으로 8.66%(995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세부 업종이나 점포별 업황은 각기 다르겠지만 전반적인 자영업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조사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새로 창업하려는 예비 자영업자들 역시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 업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조선일보 박정현 기자 201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