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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부동산 전문가 5人 "하반기도 분양열기 지속…가격 상승은 제한적"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택 거래 상승과 과열 논란까지 일기 시작한 분양 시장 열기는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자고 나면 치솟는 전세난은 언제 쯤이나 멎을까.

지방 수도권 가리지 않고 달아오른 청약 열기와 전세 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난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비즈가 고준석 신한은행 동부이촌점 지점장,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등 부동산 전문가 5명에게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을 물어본 결과 상반기 부동산 시장을 달군 청약열기와 전세난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공통적인 의견을 보였다.

◆ 분양시장 열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금리인상 부담 적어

2014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분양시장 청약열기는 2015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것이 전문가의 공통 의견이었다. 박원갑 전문위원은 “수요자가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과 지난해 정부가 펼친 청약규제 완화 정책, 저금리와 대출규제 완화 등이 분양시장 열기를 받쳐주고 있어 적어도 신규 분양 열기가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반기 분양시장을 지방이 주도했다면 하반기에는 수도권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에서 강남지역 재건축에 따라 내년에 약 4만2000가구가 멸실하는데 공급은 2만9000가구 정도에 그쳐 수도권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함영진 센터장은 “재건축에 따른 멸실과 함께 일부 재개발 지역 신규 분양에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보이고 전세물량 부족에 따라 서울 인근 지역 청약시장도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최근 신규분양 선호가 강하고 이에 따라 분양권 웃돈(프리미엄)도 신도시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6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한국 경제성장률이 낮을 경우에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낮아진 것도 분양시장에서는 수요가 몰릴 만한 요소다. 여기에 하반기 금리인상이 점쳐지고 있지만, 분양시장이나 주택 매매시장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신한은행 지점장은 “하반기 금리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1% 수준으로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고 0.25% 포인트 오른다고 해도 1억원에 연이자 25만원, 월 2만원 정도 수준이어서 실직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2016년 분양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불투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사들이 올해 미뤄왔던 물량을 한꺼번에 대거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다공급에 따른 미분양 우려가 있는 대목이다.

김지은 선임연구원은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고 건설사들도 올해 분양물량이 많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내년 분양시장도 올해와 같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일시적인 미분양 물량 발생도 점쳐졌다. 박원갑 전문위원은 “신규분양이 많았으므로 수급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인 미분양이 발생할 수 있는데 부동산 시장 침체 때문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 거래 이어지고 가격 상승폭 여전히 제한적…전세난 속수무책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올 상반기 주택 거래량은 하반기에도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메르스 여파와 상반기 매수거래 활성화, 금리 인상 가능성, 경제 성장률 저하 등에 영향을 받아 하반기 거래량이 상반기보다는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

심교언 교수는 “거래량이 계속 늘어난다고 보는 이유는 시장 금리가 낮아 자본의 움직임(유동성)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며 “메르스, 내수 경기 침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인상와 같은 변수가 있더라도 매수 거래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전세난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함영진 센터장은 “수도권은 서울 입주 아파트가 내년까지 상당히 부족한데, 올해도 작년에 비해 40% 가량 입주물량이 준 데다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발생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김범수 기자 (2015. 07.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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