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부동산 시장이 급등 피로감으로 주춤한 가운데, 인천에 추격 매수 수요가 집중되며 아파트값이 1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주 새 0.48% 상승하며, 전주(0.46%)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해 3월 셋째주(0.53%) 이후 약 일년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구(區)별로 보면 연수구(0.98%)와 부평구(0.43%), 서구(0.43%) 등에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주로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올라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보유세 부담과 시중금리 상승, ‘패닉바잉’ 매수세 감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06%)보다 소폭 낮은 0.05%로 조사됐다. ▲양천·송파구(0.09%) ▲강남·노원구(0.08%) ▲서초·동작구(0.07%) 등의 상승 폭이 컸다.
경기 아파트값은 0.36% 상승하며 전주(0.38%)보다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 다만 시흥(0.92%)과 안산(0.89%), 의왕(0.85%) 등은 교통 및 개발 호재를 동력으로 여전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3월 다섯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지난주 상승 폭을 이어갔다. 서울(0.03%)과 경기(0.12%)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인천(0.27%)는 전주(0.25%)보다 오름세가 강해졌다.
서울 구별로는 강남구(-0.02%)와 강동구(-0.02%)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소폭의 하락세가 이어졌고, 마포구(-0.01%)도 지난 2019년 7월 둘째 주 이후 9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노원구(0.10%)와 성북구(0.07%), 구로·관악구(0.04%) 등 중저가 지역은 전세시장 상승장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에서는 동두천(0.43%)과 시흥(0.39%), 의왕(0.38%) 등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반면 과천시는 신규 입주물량이 늘며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 대비 -0.18% 하락했다.
조선비즈 (최상현 기자/2021.04.01)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01/202104010174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