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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집값 폭등하고 전세금 뛰자…오피스텔까지 일렁


 

[땅집고]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조선DB
서울 강남구에 이어 마포구 아파트 전세금도 1년 9개월 동안의 상승을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동구 아파트 전세금도 1년 만에 하락하는 등 서울 전세금 상승세가 점차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갱신 계약시 전세금을 기존 대비 5% 이상 올릴 수 없는 기존 계약과 제한이 없는 신규 계약을 단순 합산해 계산하는 ‘평균의 함정’이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반론도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5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29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전세금은 지난주 보합(0.00%)에서 이번 주 0.01% 하락으로, 재작년 7월 둘째 주(-0.09%) 이후 90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강동구 역시 지난주 0.00%에서 이번 주 -0.02%로 작년 2월 둘째 주(-0.02%) 이후 5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마포구의 경우 염리동 염리3구역을 재건축한 1649가구 규모의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지난달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세 공급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에서는 상일동 ‘고덕자이(1824가구)’가 2월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 것을 비롯해 고덕강일 8단지(946가구)와 14단지(943가구)도 비슷한 시기에 입주가 시작돼 총 3000가구 가까운 물량이 풀리며 전세 공급에 숨통을 틔웠다.
 

지난주 45주 만에 전세금이 떨어진 강남구는 이번주에도 -0.02%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보합(0.00%)으로 나타났다. 이런 영향으로 '강남 4구'는 서초구가 0.02% 오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3개 구가 하락·보합을 기록해 전체적으로는 지난주에 이어 보합(0.00%)을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그동안 전세금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계절적 비수기가 겹쳤고, 매물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전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규 입주 물량이 공급되는 마포·강동 등 지역이 추가로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현재로선 전세 계약이 갱신된 사례를 통계에서 제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수도권 전반적으로 전세금이 안정화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입주물량이 눈에띄게 늘었던 강동구 등의 지역으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생기며 전세 매물이 풀리고 가격도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며 “4월 이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 이를 본격적 하락세로 보기에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세난으로 촉발된 높아진 전세금이 폭등한 집값을 공고하게 지지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아파트의 대체재로 주목받는 오피스텔 전·월세도 함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땅집고] 2021년 1분기 전국 오피스텔 가격동향./국토교통부
오피스텔 전세금은 서울이 0.58% 올라 전분기(0.5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그러나 경기가 0.86%에서 0.76%로, 인천이 0.70%에서 0.38%로 각각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수도권 전체로는 0.62%에서 0.57%로 오름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저금리 장기화로 임대인의 월세 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임대차 3법 개정 등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아파트의 대체재인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 가격이 강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땅집고 (손희문 기자/2021.04.01)
http://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01/20210401026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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